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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행정사회 제2대 집행부, 신임 김완영 사무총장
  • 김민수 기자
  • 등록 2024-01-27 09:40:58
  • 수정 2024-01-29 09: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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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뢰받는 사무처가 될 수 있게 저와 직원들 함께 노력"
  • "사무총장 직무에 맞는 소임과 처신 할 것"
  • "사무처 개혁에 대한 소신에는 변함 없어"


[대한행정사회신문=김민수 기자] 대한행정사회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하여 신임 사무총장으로 김완영 행정사(前 홍보부회장)의 임명 동의안을 가결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황해봉 회장은 지난 1월 15일 김완영 행정사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정식 임명했다.

 

김완영 신임 사무총장은 경기도 부천시청에서 35년간 공직 생활을 거쳐, 2014년 지방서기관으로 명예퇴직했다. 2017년 대한행정사신문을 창간하여 최근까지 언론 활동을 이어왔다. 대한행정사회에서는 제1대 양주시지회장, 제2대 홍보부회장을 역임했다.

 

본지 기자는 지난 26일 부임한지 만 2주 차가 되는 김완영 사무총장을 만나기 위해 대한행정사회 사무처를 찾았다. 

 

다음은 김완영 사무총장과 허심탄회한 일문일답이다.



Q.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첫 공개모집으로 진행한 사무총장 임명 과정이 참 혹독하셨습니다. 강한 검증도 있었고, 이사회도 극적으로 통과되었습니다. 자택과 근무지가 꽤 멀어서 본회 사무실 인근에 숙소를 잡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잠자리는 편안하신지요?

 

우선, 부족한 저에게 대한행정사회의 사무총장이란 막중한 직책을 부여해 주시고, 축하를 해주신 회원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 기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자택이 경기도 양주에 있어서 출퇴근 시간을 합치면 약 5시간 정도 걸립니다. 피로감으로 업무에 임하면 일의 집중도가 떨어질 것 같아, 작은 원룸 하나 얻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작은 곳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어 새삼 이렇게 작은 곳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작은 집에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했습니다.

 

 

Q. 사무총장 공모에 지원하기로 결심한 과정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지요?

 

사무총장 공모가 올라오고 주변의 행정사님들로부터 권유를 받았습니다. 사실은 저도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행정사무를 다시 맡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공직에서 나온 지도 벌써 약 10년 가까이 되었고, 가족들과도 가볍게 상의해 봤는데, 원래 하던 일들도 있고, 자택도 멀어 가족과 떨어져 지낼 수 있다고 하니 쉽게 동의하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공모 기간 막바지에 행정사님 몇 분께서 다시 전화를 주셔서 지원해 보라 계속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김 기자께서도 잘 알다시피, 지금 본회 내에 몇 가지 큰 이슈가 있습니다. 

 

행정사님들께서는 “이 시기에는 아무래도 지금까지 행정사회 과정 과정을 잘 아는 사람이 임무를 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중요 이슈들의 흐름을 현장에서 직접 봐온 사람이 회장님에게도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도움이 될까 고민이 되었는데, 이렇게 권유를 해주신 분 중에서, 젊은 행정사님이 몇 분이 있었던 것에서 용기를 많이 얻었습니다. 

 

 

Q. 얼마 전까지 ‘부회장’ 직을 수행하고 있었기에, 일각에서는 부회장 후광이나 당시의 인맥 같은 것들로, 쉽게 '요직'을 역임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제2기 황해봉 회장님이 당선되면서 대한행정사 신문 발행인과 공직 경험 등을 인정해 주셔서 홍보부회장의 직책을 받았습니다. 1기에 비해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 내고 싶었지만, 사실상 큰 역할은 하지 못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비상근 부회장의 직책은 요직이라기보다는 명예직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집행과 관련한 실권이 하나도 없어 집행부에 대한 어드바이저 정도의 역할입니다. 직책보다는 실천할 기회가 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사무총장직은 소정의 요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번 공개채용은 당초 6명이 접수했다가 최종적 면접을 통해 3명이 확정되었고, 순위에 따라 회장에게 추천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김 기자께서도 이사로 직접 참여하셨으니 더 잘 아시겠지만, 무려 1시간 반이라는 이사회 토론을 거쳐 최종 승인을 받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 김민수 기자께서 사무총장이 '요직'이라 하셨는데, 절반은 동의하고, 나머지 반은 좀 다른 의견입니다. 저는 1년짜리 계약직입니다. 1년 후에 또 다른 정회원께서 사무총장에 많이 응시해서, 저의 부족한 것들을 채워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사무총장은 계약직이 아니시고, 정확히 말씀드리면 별정직입니다. 그건 그렇고, 행정사 업계에서 언론 활동을 오래 해오셨습니다. 집행부나 사무처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도 많이 쓰셨는데, 실제로 사무처에 들어와 보니 어떤 느낌이지요?

 

저는 2017년 3월 대한행정사신문을 발행해 업역 수호 문제와 행정사법 개정에 대해서 강력한 언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저의 언론 활동으로 아마 많이 섭섭하신 분들도, 상처받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임명 첫날 밴드의 인사 말씀을 통해 한차례 전하긴 하였으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린 점에 있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중에서는 김 기자님도 포함될 수 있고요. 그러나 어느 한쪽에 제가 편중되지 않았다는 것만은 회원들께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8개 협회가 단일화된 이후에는 1기 집행부의 일방통행에 비판적인 언론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상근 3인의 독주 시대에는 김만복 전 회장의 편에서, 김만복 회장의 독주 시대에는 회원의 편에서 언론과 현장 항거에 늘 참여해 왔습니다. 2기 황해봉 집행부를 맞이하고 나서도 언론의 비판과 임원으로서의 비판을 해 왔습니다. 늘 언론의 비판은 필요합니다.

 

이제 10일 차 근무 중입니다. 업무를 파악하기 전에부터 당면한 일이 많았습니다. 직원들도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밖에서 생각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다만, 사무처 업무에 대해서는 조직진단 같은 것들을 통해 좀 더 단단해지는 사무처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각오도 함께 생각했습니다.

 

 

Q. 사무처를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이, 예를 들면 무슨 의미인지요?

 

일의 적정한 배분입니다. 일이 많이 집중되는 직원에게는 과부하를 해소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 직원들의 개인 사유 같은 것들로 인해서 갑작스러운 퇴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업무매뉴얼을 구축하거나, 직원들의 멀티직무 능력을 위해 순환보직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자기의 소임을 다한다는 마인드가 확실할 때 조직이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Q. 사무처에 대한 강력한 개혁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무총장 공모 시에는 ‘무능력 직원 퇴출제도’와 ‘성과급제도’ 등도 활동계획서로 제시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실현 계획이 있는지, 퇴출제도라는 것에 대해서 직원들의 저항감 우려가 없으실지요?

 

사무처 개혁에 대한 소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일하기 싫어하거나 무능한 직원은 스스로 결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직원의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퇴출제도보다는 성과평가를 통한 인세티브제도가 우선입니다. 

 

특히 우리 협회는 다른 자격사 협회에 비해서 평직원들의 기본급이 낮은 편입니다. 평균적인 급여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인센티브제도가 적합할 겁니다. 능력이 있는 직원에게, 협회와 회원에게 로얄티가 높은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인센티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면, 자동으로 본인의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회원들의 회비 등으로 운영되는 사단법인은 작지만, 단단한 사무처로 만들어야 예산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회원들이 어렵게 납부한 회비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로서 보답해야 한다는 게 제 평소 소신입니다. 일 잘하는 직원은 묵묵히 일합니다.

 

 

Q. 사무총장으로 당장 '직면한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사무총장의 현안 과제는 사무처의 시스템 안정입니다. 시스템이 무너지면 사람에 따라 조직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사무처 행정과 회계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설립인가취소 소송의 원고들과 꾸준한 대화입니다.

 

또, 2월~3월에는 이사회, 대의원총회, 회원총회가 연달아 개최될 예정입니다. 회원총회는 첫 개최로 정회원 명단 확인과 점검을 위해서는 행안부와 긴밀한 협조가 요구됩니다. 바로 며칠 전 행안부로부터 정관 개정 승인을 받게 되어, 개정 정관에 맞게 현행 규정·규칙을 개정하는 작업도 시급합니다. 

 

규정·규칙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선출직 대의원과 공석인 지회의 지회장 선거를 통해 대한행정사회 조직을 정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Q. 사무총장 직무에 있어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시나요?

 

강점이라고 한다면 제1대 시절의 혼란기를 지켜봐 왔고, 제2대 시절에는 부회장으로 참여하여, 대한행정사회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강점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소통력에 대해서는 조금 자신이 있습니다. 임직원들과 대화를 자주 나눌 생각입니다.

 

 

Q. 소통 능력을 강점이라고 하셨는데요. 사무총장의 위치는 '회장과 호흡'이 중요한데, 회장과 우호적인 소통 관계는 아니었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회장과 사무총장은 어떤 관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맞습니다. 잠시 회장님과의 대립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저는 부회장과 이사로서 회원들에게 올바르게 처리하라는 위임을 받은 소임을 다하다 보니 외부에 그렇게 비추어졌을 겁니다.

 

이제는 사무총장이라는 소임을 주셨습니다. 역시 사무총장으로서의 소임에 맞게 행동하고 처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조직에서 35년이란 오랜 세월을 조직에서 일했습니다.

 

회원분들께서 걱정을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회장의 지시로 일을 하고 보좌하되 올바르게 보좌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회원의 관점에서 상호 의견이 다르더라도 가능한 회장의 의견에 이해를 갖도록 노력할 겁니다.

 

 

Q. 총장께서는 우리 사무처가 '어떤 모습이길' 바라시는지요? 그리고 임기 내 꼭 하고 싶은 일 있을지요?

 

회원들로부터 신뢰받는 사무처로 보였으면 합니다.

 

사무처는 회원들에 의해 존재합니다. 사무처는 기본적인 내부의 사무처리만이 아니라 회원들의 업역 수호까지 최선을 다해 일을 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회원들께서는 직원들의 복리증진에도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합니다.

 

회원들은 사무처 직원을 믿고 직원은 회원들의 어려운 점을 즉시 해결해 상호 소통과 신뢰 속에서 많은 회원이 협회의 일원이 되도록 사무처가 혁신해야 합니다.

 

임기가 허락한다면, 내부 행정업무가 시스템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우선이며, 강소조직으로 능력 있는 직원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일하는 조직으로, 소통하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은 것입니다.

 

  

Q. 많이 바쁘신데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행정사회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회원여러분, 사무처는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저 한 명이 사무처에 왔다고 하여 당장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나하나 시간을 두고 점차 좋은 모습으로 바뀌어 나갈 것입니다.

 

회원들의 뜻을 받들고, 신뢰받는 사무처가 될 수 있게 저와 직원들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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